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인천형 미래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중학생 8만588명 전원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591억 원 가운데 137억 원(23.2%)을 지원한다. 또 인천시교육청은 351억 원(59.4%), 10개 구군은 103억 원(17.4%)을 각각 분담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제는 사회가 부모의 역할을 함께 해야 한다”며 “교육비 부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인천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청연 인천교육감도 인천시의 지원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만큼은 차별과 불균형이 있어선 안 된다는 유 시장의 교육복지 철학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2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중학교 무상급식’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다수인 인천시의회가 시교육청이 중학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편성한 예산을 3차례나 전액 삭감하면서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도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지지했다. 시민사회는 그동안 인천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중학교 1학년‘만이라도 먼저 무상급식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의 결정은 시민사회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박인숙 대표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은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밥상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면서 “ 앞으로 ‘학부모급식네트워크’를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성명을 내고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유정복 시장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인천시민의 힘을 믿고 흔들림 없이 추진한 이청연 교육감의 승리이자 아이들의 당연한 헌법적 권리를 위해 노력해온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