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한샘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각각 28배 가까이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코미팜, LG생활건강 등도 시총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약 화장품 생활용품등 내수 소비재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시총이 60% 가량 줄어들며 감소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대우건설이 시총 감소율 56.3%로 2위, 롯데쇼핑이 33.7%로 3위였다. 두산중공업, 삼성증권, KT, 현대건설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1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2006년 10월 4일 주가와 2016년 10월 2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시가총액은 577조7455억 원에서 1037조1092억 원으로 459조3637억 원(79.5%)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10년간 무려 72500% 상승한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2006년 시가총액이 174억 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2조 6034억에 이른다. 10년 새 12조5860억 원이나 불어났다.
2위는 2790.5% 상승한 한샘이 차지했다. 한샘은 1461억에 불과했던 시총이 4조2243억 원으로 4조782억 원, 2790% 뛰었다. 2781.5% 상승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근소한 차이로 3위에 올랐다. 4638억 원이던 시총이 13조3650억 원으로 12조9012억 원 급증했다.
이어 코미팜(1727.6%), LG생건(1163.6%), 카카오(813.3%), 아모레퍼시픽(777.6%), 영진약품(686.6%), 한미사이언스(681.0%), 오뚜기(644.2%) 등의 순으로 시총상승률 폭이 컸다.
시총증가율 10위안에 든 기업들 중 4곳이 제약업체였고, 3곳은 화장품업체였다. 제약 화장품등 내수 소비재 업종이 국내 증시를 견인한 셈이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59.4% 하락한 삼성중공업이었다. 2006년 5조4255억 원에서 현재 2조2049억 원으로 3조2206억 원 줄었다.
대우건설은 56.3% 하락하며 2위에 올랐다. 시총이 6조1581억 원에서 2조6932억 원으로 줄며 3조4649억 원이 증발했다. 3위는 33.7% 하락한 롯데쇼핑이었다. 9조9764억 원에서 6조6131억 원으로 3조3633억 원 감소했다.
이어 두산중공업(33.4%↓), 삼성증권(27.3%↓), KT(26.6%↓), 현대건설(20.9%↓), 미래에셋대우(18.4%↓), 포스코대우(15.3%↓), LG디스플레이(12.2%↓), LG전자(10.6%↓) 포스코(4.9%↓), 하나금융지주(3.7%↓)등 13개사의 시총이 뒷걸음질쳤다.
시총 100대 기업의 명단도 절반이상 물갈이 됐다. 10년새 시총 100대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만 38개사에 달했다. 두산, OCI, 금호석유화학, 호텔신라, 한화케미칼 등 16개사는 시총이 증가해 10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KB금융, SK, SK이노베이션 등 22개사는 신규 상장된 뒤 시총 100대 기업에 곧바로 포함됐다.
10년 사이 시총 1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은 38개사였다.
신세계, SK네트웍스, 대우조선해양,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24개사는 시총 감소로 10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우리금융지주, SK, 하나은행(옛 외환은행), KTF, 삼성물산 등 9개사는 합병으로 인해 법인이 바뀌거나 사라져 버렸다. 또 국민은행, 신한카드(옛 LG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 등 5개사는 상장폐지로 주식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업종별로는 제약, 생활용품, 서비스, 석유화학업종 등이 시총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상사, 조선·기계·설비, 통신, 은행업 등은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제약업은 2006년 10월 1조2865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올해 10월에는 35조9571억 원으로 34조6706억 원이나 늘었다. 증가율이 2694.9%에 이른다. 생활용품(1009.1%), 서비스업(451.2%)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상사업은 10년간 77.7%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조선·기계·설비업(44.0%↓), 통신업(18.3%↓)도 시가총액이 뒷걸음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