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제안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전 대표의 동의로 북한의 의견을 구한 뒤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이 결정됐다고 주장하자 이정현 대표가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고 비난한데 따른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SNS를 보면 국민들은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접촉한 경로는 무엇이고, 4시간 동안 한 이야기는 무엇인지 묻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서로 마음을 열고 이끌어낸 약속을 모두 지키려고 가능한 한 노력하는 사람이다. (방북) 3박4일 동안 가슴 찡한 때나 한두 번이 아니었다' 했는데 이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왜 내통하고 오셨습니까'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과 찬성 등이 이어진 것을 두고 이 대표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시각에서 보면 무지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며 "우리 외교목적은 첫번째가 통일, 두번째가 국익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큰 틀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의사결정과정이 불투명했던 것이 아니라 관련 장관이 연일 회의에 회의를 거듭해 결정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