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전문가에 따르면, 이같은 행동은 단순히 습관인 경우도 있지만 지속적인 현상이라면 스스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누적되어 있는 심리적 억압상태의 불안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행동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연필을 돌리거나, 볼펜을 '똑딱 똑딱' 누르거나, 돌을 굴리거나, 버튼을 계속 눌렀다 뗐다 한다거나 하는 불안장애 증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정신질환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렇다고 심리학적으로 딱 무엇이다 할 수도 없는 증상입니다만, 사람마다 정도가 다를 뿐 뭔가를 만지작 거리는 행동은 대체로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만지작 거리는 큐브: 책상 장난감(Fidget Cube: A Vinyl Desk Toy)'이라는 물건이 초대박이 났습니다.
주사위처럼 생긴 정육면체의 '피젯 큐브'에는 각 면마다 '만지작 거리기 좋은' 똑딱이 버튼, 조이스틱 글라이드, 스위치, 볼, 다이얼 등의 작은 도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돌려가며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기 좋아보입니다.
마치 옛날 어른들이 바둑을 둘 때 바둑 돌을 달그락 달그락 굴리며 다음 수를 생각하기도 하고 상대의 공격에 초조해하기도 했던 것이 연상되는데요, 서양에서는 '걱정 돌(Worry Stones)'이라고 해서 매끈한 돌을 이용해 불안을 해소했다고 합니다. 이들 형제는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주의력결핍으로 인한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학교나 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조롱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 형제 개발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꿈틀거리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지작거리고 싶은 행동을 이 피짓 큐브를 통해서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70억 넘게 모금이 됐다는 것은 단순히 ADHD 환자가 많아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이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 얘기 아닐까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해 공황장애를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회사에서, 다중시설에서, 학교에서, 공부할때, 발표할때, TV를 볼때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 긴장으로 인한 발표 울렁증이 생길때 청심원을 복용했는데, 시도해볼만한 장난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는 것보다 눈치도 안보이고 나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개당 19달러(약 2만1천원)로 향후 소매 가격은 25달러(2만8천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12월부터 배송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