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레슬링 손스타가 말하는 무도 500회 역사

[노컷 인터뷰] "6년 만에 다시 만났어도 '연습하러 모였나' 싶었다"

가수이자 사진작가인 손스타(사진=손스타 제공)
그룹 체리필터 멤버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손스타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500회 특집 '무도리GO'에 출연한 소회를 전했다.

프로레슬링 프로젝트 이후 6년 만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재회한 손스타는 17일 CBS노컷뉴스에 "(멤버들이) 다들 변한 것 없이 그대로여서 놀랐다"고 말했다.

"준하 형은 레슬링 열심히 연습할 당시에는 몸이 훌륭했는데, 지금은 살이 쪄서…. (웃음) 멤버들과 대화 나누고 하면서 6년이라는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들 똑같더군요."

그는 지금은 무한도전을 떠난 멤버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형돈이도 홍철이도 길이도, 당시 같이 했던 멤버 중에 반이 없어진 거니까요. 그게 조금 안타까웠어요. '오랫동안 함께했던 멤버들이 있었으면 더 즐겁고 재미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새로 들어오신 양세형 씨나 황광희 씨가 굉장히 열심히 잘 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이젠 형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젊은 멤버들의 에너지를 전달 받는 것 같았어요. (웃음)"

손스타는 자신이 함께했던 프로레슬링 프로젝트 이후로도 6년이라는 시간을 이어온 무한도전에 대해 "멋있는 일"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실 한국의 대표 예능 가운데 하나잖아요. 대다수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듯이 (익숙하게) 무한도전을 대하는 것 같아요.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팀 하나가, 브랜드를 갖고 계속 시청자, 청취자 등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자체가 멋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사람의 인생과도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중간에 우여곡절도 있고 좋을 때, 안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기쁠 때도 있는 것처럼 그런 순간들이 매주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 된다는 점에서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무한도전 멤버들과 다시 만난 장소가 장충체육관이었다는 데도 손스타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10년 프로레슬링 프로젝트는) 1년 넘게, 아마 무한도전 프로젝트 중 가장 길게 했던 것 같아요. 준비하는 중간에 MBC 파업도 있었고, 방송이 안 되는 시간에도 멤버들과 계속 연습을 했었죠. (프로레슬링 경기가 치러진) 장충체육관이라는 상징적인 곳에서 (멤버들을) 다시 보니 6년 전 그날의 연속인 것 같았어요. '오늘도 연습하러 모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뭔가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일"

이날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친 손스타는 현재 밴드 체리필터 멤버로서는 물론 사진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밴드 활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공연도 많이 다니고 앨범도 냈고 새로운 앨범도 준비하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사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레드불에서 메인 포토그래퍼로 있으면서 익스트림·서브컬쳐에 관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죠. 스트리트 다큐 쪽에도 관심이 많아 여행을 다니면서 관련 사진들을 계속 찍고 있어요."

그에게 사진은 "일상"이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부터는 필름 똑딱이부터 시작해서 주머니 속에 항상 카메라를 넣고 다녔어요. 처음에는 기록하고 메모하고, 누구나 하는 것처럼 들고 다녔는데, 하다보니 욕심도 생기고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공부했죠."

이번 무한도전 출연을 기점으로 손스타에게 특별한 변화가 찾아오지는 않았을까. 그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고 삶의 목표, 지향점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이 꼭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여기저기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SNS 활동이 활발해진 시대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줄었지만, 본래 자기가 지닌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 자체는 여전히 굉장히 멋있는 일"이라고 손스타는 강조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시청자로서, 앞으로도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할 겁니다. 저희 밴드 체리필터도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사진작업 등을 열심히 할 겁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공연이든 사진 전시든 보러 오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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