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권 유력 후보를 흠집차기 위해 평화와 핵 정책을 어떻게 끌고갈지 정책적 논쟁을 포기하는 집권당의 모습에서 비애를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북대화를 '내통'이라고 말하는 대결적 인식 갖는 집권당 대표에게 한 가지 묻겠다. 남북대화가 상시적으로 진행되던 그 시기에 비해서 지금 한반도가 더 평화롭고 안전한가. 저는 본질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판단할 때는 남북대화가 상시 진행되고 남북이 이런저런 의견 교환 했을 때 국민들은 한반도를 더 안전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가 꽉 막힌 지금 국민들은 핵 미사일 공포와 언제 국지전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전쟁의 공포 속에 사로잡혀있다"며 "과연 어느 정권 때 대북정책, 외교정책이 우리 국민들에게 더 좋았던 것인지, 저는 이 문제로 논쟁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권도 항상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뉘어서 중동정책 등을 놓고 논쟁하고 미국 대통령은 한쪽 의견을 반영해 외교·국방정책을 펼친다"며 "오로지 매파밖에 없는, 전쟁불사론자들밖에 없는 지금의 외교안보라인이 건강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