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참사 유족 "사고 업체 적극 수사하라" 반발

"태화관광 실질적 대표 밝혀라"…경찰, 업체 과실 수사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참사 유족들이 사고 차량 소유회사인 ㈜태화관광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상개동 국화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 간담회를 마련했다.

유족들은 이 자리에서 태화관광에 대한 수사 상황을 집중 질의했다.

이들은 "태화관광의 실질적인 대표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찰은 업체 과실을 얼마나 확인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유족들은 태화관광의 지배구조에 의문을 표하며, '바지사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족들은 "경찰이 현재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적어도 유족들에게는 수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수사 진행상황을 알리는 것은 피해사실 공표에 해당하기 때문에 곤란하다"면서도 "내 가족을 잃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사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기현 울산시장과의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를 운영 중인 울주경찰서는 앞서 태화관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차량 관리와 운전기사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적극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태화관광 측의 과실 여부를 전방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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