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7일 "은행들의 연금리 1% 안팎 대출 현황과 특혜소지가 있는지 금리 체계가 합리적인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은행 자체 감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이 끝나는 대로 은행들에 0%대, 1%대 초저금리 대출건수와 차주 현황, 금리산정 방식과 적용 근거 등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금감원의 이번 조사는 김재수 장관이 농협은행에서 받은 금리 연1.42%짜리 주택담보대출을 둘러싸고 '황제대출' 논란이 일어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연 1% 미만 대출자가 2만133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3.2%에 해당하는 1만7768명이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진웅섭 금감원장도 "금리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라 관여하기 마땅치 않다"면서도 (감독당국이) "금리산정의 적정성에 대해선 고민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