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의 이대호 앓이…테임즈로 공백 지운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를 노린다. 이대호의 공백을 채워줄 선수로 테임즈를 지목한 것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17일 "소프트뱅크가 새 외국인 선수 영입리스트에 테임즈를 올려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무대에서 2년 연속 40홈런을 때린 선수"라고 테임즈의 설명도 곁들였다.

2014년 한국 땅을 밟은 테임즈는 발군의 파워를 앞세워 단숨에 KBO 리그를 지배했다. 지난 2015시즌에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가 테임즈를 노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이대호의 공백을 지우기 위해서다. 바바로 카니자레스가 외국인 타자로 나섰지만 타율 1할7푼9리 3타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홈런은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결별은 확정적이다.

스포츠호치 역시 "카니자레스는 이대호를 대체하지 못했다"면서 "소프트뱅크의 다음 시즌 구상에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대호가 팀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했다.

이대호는 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와 계약 만료 이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이적 첫해 141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을 거뒀다. 2015시즌에는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재팬시리즈에서 타율 5할 2홈런 8타점을 쓸어담아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같은 활약 덕분에 한국인 선수 최초로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그를 잡지 못했다.

테임즈의 영입설에도 이대호의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영입 대상이)이대호가 아니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대호가 일본 무대로 돌아오는 것이 결정된다면 가장 먼저 영입을 타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소프트뱅크가 투수 릭 밴덴헐크와 3년 연장 계약을 채결한다"고도 전했다. 밴덴헐크는 2013시즌부터 2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하고 일본 무대로 건너갔다. 한국에서는 49경기에서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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