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민순 회고록 논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일"

"우병우 교체설은 완전 오보…국감 출석 여부는 관례대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청와대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밝혔다. 송민순 전 외교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낸 회고록에서 2007년 참여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의사를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하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회고록 내용을 빌미로 "적과 내통한 국기문란"이라는 등 더불어민주당에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다.

정 대변인은 다만 '문재인 전 의원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 '박 대통령의 과거 방북 때 김정일 면담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야당의 반격에 대한 입장은 뭐냐' 등 추가 질문에는 "이 사안에 관련해서는 앞의 답변으로 갈음한다"면서 논란 개입을 자제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완전 오보"라고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닌, 정말 느닷없는 기사"라고 단언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사실 가능성 0%"라고 해당 언론에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청와대 비서실 국정감사에 우 수석이 출석하는지에 대해서는 "관례대로 한다"며 불출석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최저치인 26%로 추락한 데 대해서는 "(지지율 동향에 신경쓰지 않고) 북핵, 경제 등 해법을 찾는데 고민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정 대변인은 답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예정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취소된 데 대해서는 "회의가 연기됐다. 연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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