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결방에 항의 폭주…외압 의혹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처)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이 항의 글로 도배됐다. 지난 15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결방한 탓이다.

제작진은 방송 이틀 전인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결방 소식을 알렸다. ‘방송 편성 변동 관계’ 때문이라는 해명이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대신 드라마 ‘끝에서 두번째 사랑’이 연속 방송됐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16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2일부터는 새 주말 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시작할 예정이다.

결국 SBS 측은 기존 드라마의 종영과 다음 드라마의 시작 일정을 맞추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를 결방시킨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캡처)
SBS의 이같은 편성을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올림픽 같은 스포츠 중계 때문이라면 이해하겠는데, 드라마 때문이라니", "추석에 올림픽에, 올해만 벌써 몇 번째 결방입니까. 이해할 수가 없네요", "자꾸 결방하는 이유,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의 글이 남겨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외압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이달 중순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 방송될 예정이었는데, 정부가 압력을 행사한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지지난주와 지난주에 살수차 제보를 받는 게 방송에 나가니까 (정부가) 제작진한테 압박넣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지난 1일과 8일 방송 말미에는 '시위 진압용 살수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의 제보를 받는다'는 안내문이 나가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제보 안내문이 나간 이후 1~2주 뒤에 해당 내용의 방송이 나간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외압 의혹'은 나름 일리가 있다.

특히 야당 후보자를 지지하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는 서명만 해도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시국이라, '그것이 알고 싶다'와 제작진이 외압을 받았을 거라는 의심은 더욱 커진다.

시청자 게시판에 '결방 항의'와 '외압 의혹' 글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SBS 측의 공식 해명은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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