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쇼핑업계에서 20‧30세대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이 깨지고 40대에 이어 50·60대 장년층이 '귀하신 몸'으로 등장한 것이다.
11번가의 분석 결과 올해 1~9월 50·60대 매출 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e-쿠폰∙상품권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280%나 급증했고, 가공식품도 60% 증가했다. 또 화장품∙향수∙미용(48%), 신선식품(47%), 건강∙실버용품(41%), 생활∙미용가전(40%) 등도 4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e-쿠폰∙상품권의 경우 대형마트·백화점·프랜차이즈 외식 모바일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주로 구입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명품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0% 증가했고, 여행·항공권(121%), 브랜드 주얼리·시계(82%), 브랜드 진·캐주얼 의류(77%)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e-쿠폰(46%), 가공식품·계절가전(42%), 캠핑·낚시(41%) 등도 40% 이상 증가했다.
50·60세대는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20·30세대보다 높은 만큼 쇼핑업계는 장년층 고객 유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은 국내 도입된 지 이미 20년이 지났다. 30·40대 때 인터넷을 접한 50·60세대에게 인터넷은 친숙한 도구이며 온라인쇼핑도 그리 낯설지 않다.
여기에 스마트폰 역시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급속도로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쇼핑도 어려운 게 아니라 편리한 것이 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89%다. 50대는 93%, 60대는 62%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모바일기술 발전으로 앱카드, 모바일페이 등 결제방법 또한 쉽고 간편해졌다.
50·60세대에게 온라인·모바일 쇼핑은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 노원호 e-쿠폰사업팀장은 "디지털 시니어 비중이 크게 늘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보편화되고 가격경쟁력과 배송의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50·60세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군 개발 등을 통해 장년층 고객 유치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