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연대 "김해성 목사 3년 자숙하고, 노회 공정한 징계 나서라"

오는 18일 기장총회 서울남노회가 다문화사역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성 목사의 성추행 논란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가 김 목사의 진실된 자숙을 촉구했다. 또 중국동포교회 당회에도 쇄신의 기회로 삼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개혁연대 측은 지난 3개월 동안 김해성 목사에게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3년 이상 자숙과 회복의 과정을 밞을 것을 권고하는 동시에, 중국동포교회 당회에도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또 10년 전 한 여직원과의 성관계로 2억 8천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법적 소송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돌변해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명분 없는 법적 분쟁을 포기하고, 진실된 회개자의 모습으로 자숙해주길 촉구했다.


교회의 쇄신도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목사에 대한 우상화와 맹종이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한사람에게 집중된 책임과 권한의 분산 등 중국동포교회가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주민과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이 땅의 나그네를 섬기는 사역일수록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운영태도가 요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성 목사가 속한 기장총회 목회자들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도 요구했다.

개혁연대는 기장총회 전 총무인 배태진 목사가 지난 2일 중국동포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김해성 목사의 복귀를 선동했다면서 이같은 언행을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 또 김 목사의 오랜 영적 스승인 이해학 목사 등 교계 원로들이 그의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돌이킬 수 있게 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정기노회를 개최하는 서울남노회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공명정대하게 김 목사에 대한 징계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개혁연대는 지금까지 밝혀진 성범죄 사실과 그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면직이 마땅하다면서, 철저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지난 4월 김 목사의 성추행 피해 제보를 받은 이후, 김 목사와 두 번의 면담을 갖고, 중국동포교회 당회에도 3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는 등 공론화 이전에 스스로 회개하고, 공정한 조사처리에 나설 것을 권고해왔다고 전했다.

개혁연대는 오늘날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규정하고 제재할 것인지 논의를 미뤄선 안된다면서, 목회자 성범죄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조치로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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