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수들까지…'최순실 딸' 의혹 "총장 해임" 촉구

"이화의 앞날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작성한 리포트. (사진=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이화여대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게 입학부터 학교 생활까지 전반에 걸쳐 특혜를 준 정황이 연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교수들이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이화여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문제로 촉발된 이화의 위기는 이제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이대의 각종 의혹 보도가 언론을 통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는 변명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화의 추락에는 최경희 총장의 독단과 불통, 그리고 재단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자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화인들 모두의 자존심이 짓밟혔고 이제는 이화의 앞날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사진=더민주 김병욱 의원실 제공)
교수비대위는 "이제는 많은 교수들이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교수들의 뜻과 결의를 보여줄 때가 왔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며 집단 행동의 이유를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이화 교수들의 집회 및 시위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교수비대위는 이날 시위 이후 10월 말까지 1인 릴레이 시위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비선 실세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는 최순실(60·여) 씨의 딸 정 씨가 이화여대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대가 정 씨를 위해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연일 보도됐다.

이대는 체육과학부 학부생으로 입학한 정 씨를 위해 학칙을 개정하고 출석 및 학점에도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계기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시작한 이화여대 학생들은 8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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