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0, 27-25, 26-24)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도로공사 정대영은 16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배유나 역시 15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레즐리 시크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케네디 브라이언도 14점을 올려 김종민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더불어 올해 2016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정상에 오르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던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에 일격을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메디슨 리쉘과 박정아가 각각 16점, 15점으로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했다. 범실은 12-15로 적었지만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도로공사를 흔들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도로공사의 집중력이 빛났다. 1세트 중반 12-12 동점 상황에서 브라이언과 문정원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기세를 잡았다. 이어 브라이언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점수를 벌려 나갔다. 16-14에서 연속 3득점으로 간격을 벌린 도로공사는 이후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치열했다. 도로공사가 정대영의 이동 공격으로 세트스코어에 먼저 도달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스파이크로 듀스를 만들었다. 곧이어 리쉘의 공격까지 터져 IBK기업은행 한발 앞서갔지만 도로공사가 박정아의 서브 범실을 틈타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27-25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에서도 듀스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웃은 쪽은 도로공사였다. 새식구 브라이언은 25-24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