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자' 최순실 딸에 대한 이화여대의 '짝사랑'
13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이화여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대의 특급대우는 상식을 넘어섰다.(CBS노컷뉴스 13일자 [단독] 최순실 딸 엉터리 리포트에도 담당교수는 "감사합니다")
이대는 해외 승마훈련 중인 유라씨의 출석과 성적을 인정해주기 위해 맞춤형 체육대학 특기생 관리 지침이나 학칙을 새롭게 만들었고, 담당 교수들은 짜깁기 리포트를 낸 유라씨에게 "감사합니다" "참 잘하셨어요"를 연발했다.
2. "수사 중이라 말 못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앵무새?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답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빈축을 샀다.
더민주 박영선 의원은 "전경련 뒤에 권력이 있거나 전경련이 스스로 권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국민을 무시하는 저런 발언을 할 수는 없다"고 질타했다.
3. "백남기 농민 사인은 병사" 백선하 교수 '불굴의 고집'
서울대의대 재학생 102명이 의료인의 윤리를 강조하며 병사로 기재된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오류를 비판했지만 국감장에 출석한 주치의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의대 시절 백 교수의 은사였던 이윤성 법의학 교수는 "백선하 교수가 사망진단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오류를 범했다"며 "연명치료를 지속했든 하지 않았든 원 사인이 외상성이라면 사망종류를 '외인사'로 기재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4. "새파랗게 젊은 것들이" 국정교과서 선봉장 이기동 원장의 '기행'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선 이기동(73)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자신의 원장 추천 배경에 대한 질의를 받던 중 불같이 화를 내며 갑자기 화장실로 사라졌다.
화장실에서선 "새파랗게 젊은 것들 때문에 못해먹겠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5. '기승전 사퇴하세요'...이은재 의원의 '전투력'
지난 6일 국회 교문위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운영비에서 90억원을 차감해 수의계약으로 MS 오피스와 한글 워드를 일괄 구매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MS오피스를 MS 외에 어디서 사느냐"고 항변했지만, 이 의원은 "이 자리가 어느 자리인데 거짓말하냐. 당장 사퇴하라"며 일방적으로 고함을 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네티즌들의 입방에 오르며 반짝 '검색어 스타'가 됐다.
6. "나 좋아해?" 멱살잡이 이어 성희롱 논란까지...한선교 의원 구설수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파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의장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이번에는 성의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국정감사장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옹호하는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한선교 의원은 더민주 유은혜 의원을 향해 "나 좋아해?"라고 응수했다.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한 의원은 "학교 선배로서 좋아하느냐는 말을 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지만, 더민주는 의원 전체 서명으로 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7. 압수수색 해보니 대검 차장 집...넥슨 김정주 수사진 "당황하셨어요?"
'주식대박' 진경준 검사장과 '절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의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팀(이금로 검사장)이 지난 7월 서울 반포동 빌라를 압수수색하다 크게 당황한 사실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됐다.
당시 특별수사팀이 김 대표의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가 배달되던 반포동 빌라를 덮쳤지만 해당 빌라에는 김주현 현 대검차장이 살고 있었다.
청와대 우병우 수석 처가 부동산 매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넥슨이 또다른 검찰 수뇌부에게 빌라를 판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들 사이에 진경준 검사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8. 국감 중단시킨 KBS 고대영 사장의 한마디 "답변하지마"
지난 1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KBS 보도외압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더민주 유승희 의원이 "관련 뉴스가 방송되지 못한 이유를 보도본부장이 답변하라"고 요구하자, 고대영 KBS 사장은 보도본부장을 향해 "답변하지마"라고 제지해 국감은 중지됐다.
9. 군 모독? 국방부 국감장에 때아닌 김제동 영창 논란
지난 6일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한 방송에서 '군복무 시절 간부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러 영창을 갔다'고 말해 군 신뢰를 실추시켰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드배치와 북핵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 한가하게 김제동씨를 증인으로 부르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같은당 의원들의 지적에 증인채택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10. 공직자 자제 병역면탈 꼼짝마! '저승사자' 김중로 의원
국감 준비 기간인 지난달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 145명 가운데 70%인 101명이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지자체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4급 이상 고위공직자 27명의 아들 31명이 병역면탈을 이유로 국적을 포기했다고 폭로하는 등 예비역 군 장성이지만 각종 병역 문제를 고발하며 국방부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