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임병욱, 감격의 솔로포 "어제 쌓인 게 많았다"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임병욱은 1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우규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렸다.

임병욱은 홈런을 때리고 거침없이 포효했다. 기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경기 후 만난 임병욱은 "어제 못친 것도 그렇고 시즌 때 보여드린 것도 없고, 쌓인 게 많았다"며 웃었다.

임병욱은 1차전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다. 임병욱은 팀이 0-1로 뒤지던 1차전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에게 삼진을 당했다. 넥센이 놓친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 그 장면이 두고두고 머리 속에 남았다.


홈런을 치고 마음껏 포효한 이유다. 포스트시즌 첫 출전인 임병욱에게는 포스트시즌 첫 안타이기도 하다. 가을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

선배 이택근의 도움이 컸다. 임병욱은 "이택근 선배가 제게 넌 확신도 없는 것 같으니 자기 스윙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구질에 대한 확신을 갖고 들어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심재학 코치가 지나가자 임병욱은 "코치님 덕분입니다"라며 웃었다. 임병욱은 "심재학 코치께서도 타석에 들어갈 때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만 노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임병욱은 직구를 치기로 마음 먹었고 몸쪽 코스를 노렸다. 머리 속에서 그리는대로 공이 들어와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임병욱은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이라고 해서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선발 앤디 밴헤켄이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 1점을 달아나는 솔로홈런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런을 치니까 염경엽 감독님께서도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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