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총괄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장치 조작 즉 임의설정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타머 사장은 "고객과 정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사죄드린다"면서도 "임의설정은 기술적으로 법적으로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 있는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대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피해갔다.
윤 의원이 이어 티구안 이외 다른 차종에 대한 리콜 계획이나 실도로 주행에서 연비가 25% 이상 큰 차이가 나는 문제 등을 다그쳤으나, 타머 사장은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질수산화물 배출 등에 대한 환경오염 피해, 연비조작에 대한 소비자 피해에 대한 배상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환경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타머 사장은 앞서 같은 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며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