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민주세력 결집 행보에 나서면서 정권과의 전면 대결로 치닫고있다.
새누리당은 '탄핵 대상은 박 시장'이라며 맹공을 퍼부으며 국감 위증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하는등 박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압박에 나서고있다.
이에대해 박 시장도 "불의한 세력에게서 받는 '탄핵'과 '고발'은 오히려 훈장으로 영광"이라며 맞받아치는등 공방이 증폭되고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시민들과 유쾌한 시민정치혁명 드라마를 써가겠다. 국민권력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민주세력 결집에 나섰다.
그동안 청년수당과 복지정책 등에서 정부와 갈등을 빚어오던 박 시장은 성과연봉제 저지와 살수차 물공급 불허 등으로 정부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계기로 대립각을 세워온 '청와대의 불통' 차원을 넘어선 '대통령 탄핵'을 들고나오면서 정권과의 전면 대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성장론을 내세우며 대기업 경제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 등 경제 행보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 시장은 이와관련해 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을 파헤친 다큐 영화 '자백'을 본데 이어 14~15일에는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 참배와 희생자유족회를 만나고 시민 강연을 진행하는등 민주세력의 외연확대에 나서고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추진하는 '더불어 특강-희망 대한민국을 말한다'의 첫 주자로 강연하는데 이어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위기의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내용으로 시민 토론회도 진행하고 제주도민 마라톤에도 참가해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박 시장이 이처럼 현 정권에 대해 '민주와 반민주' 구도를 형성하며 민주 지지층 결집 행보로 본격적인 지역민심 다지기에 나서면서 답보상태에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