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기동 원장은 위원장 허락 없이 화장실에 가며 "새파랗게 젊은 것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 의원들은 이기동 원장 경질을 교육부에 강력 요구했다.
교육부가 14일 열린 교문위 국감에서 야당의 이기동 원장 경질 요구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한중연 이사회 이사로, 이 원장 '막말' 사태 수습과 관련해 지난 9일 손병두 이사장을 면담한 이영 교육부 차관이 손 이사장 뜻을 전했다.
손 이사장이 "이 원장이 원장으로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본인이 일할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차관은 "손 이사장이 '원장 경질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면 더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한중연 감독 기관인 교육부 장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한중연 원장 선임 및 해임은 이사회 의결 사항"이라며 "장관 직권으로 이 원장 해임 등을 이사회에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한중연 원장 경질은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야당의 이기동 원장 경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