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교육 "정유라 의혹 조사중…이대 자료 받아"

이기동 원장 해임엔 '부정적'…국정교과서 '건국절 수용' 방침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유라(20) 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입학 및 재학 과정에서의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뒤늦게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씨의 모친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 부친은 박 대통령의 전 비서관 출신 정윤회(61) 씨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학칙 개정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한 것인지, 출결과 성적 처리는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이대 측에 자료를 요청해서 받은 상태"라며 "검토한 뒤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2014년 10월 체육특기생 면접위원과 수험생 채점결과, 학칙개정 절차와 발의 자료, 규정위원회, 대학평의회 교무회의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계절학기를 포함해 정유라 학생이 들은 수업과목과 학점, 계절학기 후 시험대체증빙서류와 레포트 사본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점심시간에 직원을 이대에 파견해서라도 오후 회의 전까지 요구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식 장관은 또 다음달 공개 예정인 한국사 국정교과서와 관련,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일'로 기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한 역사 왜곡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1919년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1948년 대한민국 수도가 완성됐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준식 장관은 또 자질 논란에 휩싸인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해임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기동 원장의 선임과 해임은 이사회 의결 사안"이라며 "교육부 장관은 보충적인 행정 절차로 승인하는 것으로, 이사회 의견은 존중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영 차관도 "지난 9일 손병두 이사장을 만났다"며 "현 상태에서 해임을 바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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