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발화로 리콜을 이어가다 결국 비운의 조기강판을 당한 갤럭시 노트7의 빈자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발생할 기회손실이 3조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먼저 4분기에 2조원대 중반, 내년 1분기 1조원 등이다.
이것은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되지 않고 계속 팔렸다면 생길수 있는 이 기간 동안의 영업이익이 이만큼 줄어든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미 1차 리콜에 이어 단종까지 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직접 비용 등 3조 6천억원을 이미 회계에 반영해 3분기 영업실적으로 잠정 공시했는데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못파는 것까지 치면 손실규모는 7조원이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에따라 향후 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품질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이 이렇게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에 발이 묶여 몸을 추수르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애플은 펄펄 날고 있다.
통신3사를 합해 이미 10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특히 SKT의 경우 지난해 아이폰식스때보다 두배나 더 팔리는 등 갤럭시 노트7의 단종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SKT는 iPhone7 시리즈 예약가입 1차는 9시부터 20분 만에 마감, 2차는 9시 30분부터 1시간 만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9시 정각에 시작된 iPhone 7, iPhone 7 Plus 5만대 사전 예약이 개시 15분도 안되어 조기 마감됐다.
LG 유플러스도 아이폰7 및 아이폰7 플러스 예약가입 시작 1분 만에 카카오톡 '슈퍼패스(Super Pass)'를 통한 신청 7777명을 포함 전체 예약가입 건수 2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7의 빈자리를 애플의 아이폰이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