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의 도발 사건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백문불여일견이란 식으로 '실물'을 들고 나왔다.
황 의원은 "직접 보는 게 낫겠다"면서 목장갑을 양손에 끼더니 해머와 대형 식칼 등을 탁자 위에 올려놓은 뒤 "도저히, 선량하고 합법적으로 어업을 하겠다는 어선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기서 볼 게 아니라, (주한) 중국 대사에 보냈으면 좋겠다"며 "중국 대사가 이걸 보면서 과연 불법어선 단속하는 대한민국에 적반하장 격의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해경 대원들의 위험 수당이 월 10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거론하며 인상을 요구했고,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관계부처와 노력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양주권'이 침해된 것이라고 규정하고 안전처의 늑장·은폐 보고를 강력 비판했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 경비함이 침몰했다. 이건 중국 물고기 도둑놈들이 노상강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