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 11일~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26%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달 둘째주 33% 이래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주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4.13 총선 직후보다 낮은 수치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연말정산 세금폭탄 때와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29%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59%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15%, 경제 정책이 14%로 뒤를 이었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 의혹, 물대포 피해자 백남기 사망과 사인 논란, 그리고 지난 9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 등 정부와 여당에 부정적인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28%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26%와 12%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