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오사카서 아들 폭행당해' 한국인 주장 관련 수사중"

"한국총영사관 측으로부터 정보 제공받아…신고 여부 관계없이 수사"

여행 중에 일본인에게 아들이 폭행당했다고 한국 네티즌이 주장함에 따라 일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일본 오사카(大阪)시 도톤보리(道頓堀) 일대를 관할하는 오사카부(大阪府) 경찰본부 미나미(南)경찰서 관계자는 오사카시 도톤보리에서 14세 아들이 폭행당했다는 한국 누리꾼의 주장과 관련해 수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주오사카 한국총영사관 측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므로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와 자식 등 4명이 2인조 남성에게 10월 5일 오후 9시 55분께 다리 위에서 발차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는 당사자가 상황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직접 피해 신고를 해야 하며 대리인이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는지는 개별 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들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총영사관 측이 '필요하면 동행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귀국 일정 때문에 '경찰서에 직접 방문해 피해 신고를 하기는 어렵다'며 신고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한국 외교부가 12일 밝힌 바 있다.

미나미경찰서 관계자는 총영사관 측이 도톤보리 일대 순찰 강화를 요청한 것에 대해 "번화가이므로 상시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영사관 측의 요청을 받았으므로 전체 경찰서 구성원에 이런 사안이 있다는 것을 전했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순찰이나 경비 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광역자치단체인 오사카부(大阪府) 관계자는 총영사관의 요청에 관해 "상대와의 관계도 있고 지금 확인 가능한 단계가 아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관해 논평할 수 없다"면서도 "어느 나라 분이든지 오사카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사카를 여행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도톤보리에서 건장한 일본 청년이 14살인 아들의 배를 갑자기 가격했다'며 '여행자들이 오후 10시 이후에 도톤보리 및 중심가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글을 이달 6일 인터넷에 올렸다.

이 누리꾼은 이에 관해 총영사관 담당자와 상담했으나 현지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고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