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측은 13일 "정씨가 지난 9월 27일에 휴학계를 냈다"고 밝혔다.
정씨는 휴학 전 가을학기를 등록하고 수강신청까지 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연일 언론에서 정씨에 대한 입학과 출석 관련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현재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 체육과학부에 재학 중인 정씨는 입학 과정부터 잡음이 나왔다.
이대는 지난 2014년까지 11개 종목에서 운동 특기생을 뽑아오다 지난해 23개로 확대했는데, 이때 추가된 승마 종목에 정씨가 특기생으로 선발되면서 특혜 입학 의혹이 제기됐다.
이대가 정씨를 위해 학칙을 고쳤다는 지적도 있다.
정씨가 학교생활을 거의 하지 않다가 학사 경고를 받을 정도가 되자 이대는 국제대회, 연수, 훈련 교육실습 등의 참가한 경우에는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해 출석 예외규정을 만들었다.
최씨가 정씨의 지도 교수를 찾아간 뒤 지도 교수가 교체한 뒤 한달 만에 변경된 것이어서 정씨를 위한 맞춤형 학칙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학점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대 학사관리 내규 지침은 수업 불참 시 공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씨는 증빙서류도 받지 않고 한 차례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씨가 A4 한 장도 되지 않는 리포트를 내고도 B 학점 이상을 받았는데, 이는 실기우수자 학생은 실적과 과제물을 평가해 절대평가로 최소 B 학점 이상 주도록 2015년 9월 내규를 만든 덕분이라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대 교수협의회는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최경희 총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