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스파월드 새주인 신천지, 20억 용역 동원 세입자 강제 집행

[앵커]

찜질방 인스파월드를 기억하십니까? 지난 2011년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연평도 주민들의 피난처였던 곳입니다.

그 후 인스파월드는 경영난 때문에 신천지장막성전으로 소유권이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신천지측이 인스파월드의 세입자들을 내쫓으려고 용역을 동원해 무력을 사용한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이 무려 20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인스파월드의 새 주인이 된 신천지 측은 세입자들을 내보내며 내줘야 할 임대차 보증금 15억 6천 여 만원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은 인천지역의 당시 신천지 지파장 L씨가 용역을 동원해 세입자들을 내쫓는데 20억 원을 쏟아부으면서도 임대차 보증금은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되레 세입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법정공방을 벌였습니다.

2년 여의 법정 공방 끝에 세입자들은 무죄임이 밝혀지고 신천지가 돈으로 용역을 써 세입자들을 내몬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1일 신천지 측이 20억 원을 들여 용역을 동원했고, 세입자들을 무력으로 내쫓은 사실이 있어보인다며 세입자들의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세입자들을 고소한 신천지 측의 마태지파장 L씨도 법정에서 처음 17억, 두 번 째 3억을 용역들에게 지급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죄를 선고받은 세입자들은 자신들을 명예훼손죄로 몰아간 신천지를 상대로 무고죄로 고소할 계획입니다.

세입자들에게 돌려 줄 돈은 15억 남짓, 세입자를 내쫓는 용역비는 20억. 신천지 측은 무엇때문에 이런 산술적으로 맞지 않는 무리수를 둔 것일까?

재판은 끝났지만 신천지 내부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이재은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