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얼짱' 김서영, 진종오 제치고 '전국체전 MVP'

수영 김서영이 13일 전국체전 폐회식에서 대회 MVP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아산=대한체육회)
국내 최대 규모 종합 체육대회인 전국체전이 7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수영 얼짱' 김서영(22·경북도청)은 쟁쟁한 올림픽 스타들을 제치고 대회 MVP에 올랐다.

제 97회 전국체육대회는 13일 오후 6시 충청남도 아산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 고등학교, 대학교, 일반부 등 2만4811명의 선수단이 45개 정식 종목 및 2개 시범 종목(택견, 수상스키)에서 자웅을 겨뤘다.

경기도가 메달 합계 404개, 총 득점 6만 4418점으로 대회 15연패를 달성했다. 개최지 충남은 총 5만 8422점으로 서울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값진 기록들이 적잖게 나왔다. 세계 타이 기록 2개(양궁 남자 일반부 김종호 · 충북)와 세계 주니어 타이 기록 1개(사격 남자 일반부 이사무엘 · 서울)가 나왔고, 한국 신기록은 지난해보다 10개나 많은 23개가 쏟아졌다. 한국 주니어 신기록이 7개, 대회 신기록은 104개, 대회 타이 기록도 5개가 나왔다. 4관왕 4명, 3관왕 38명, 2관왕 143명이 배출됐다.


여자 수영 김서영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올랐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400m(4분39초83)와 개인혼영 200m(2분10초23), 계영 400m(3분44초38), 계영 800m(8분5초31)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서영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중 17표를 얻었다. 3관왕을 이룬 사격 황제 진종오(부산 · KT)와 수영 4관왕 최정민(서울체고)의 5표를 크게 제쳤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혼영 200m 준결승 진출을 이뤄낸 김서영은 전국체전을 통해 기록과 함께 빼어난 외모까지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4번의 전국체전 MVP를 수상한 박태환(인천시청)은 2표에 그쳤다.

올림픽 스타들의 기량도 빛났다. 비록 진종오는 MVP 수상이 무산됐지만 올림픽 사격 최초 3연패를 이룬 최고 스타의 기량을 뽐냈다. 50m 권총, 공기권총 단체 및 개인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박태환도 올림픽 예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자유형 200m와 400m 2관왕에 올랐다. 특히 200m 1분48초06은 올림픽 기준 은메달 기록이다. '도마의 신' 양학선도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에서 "전국체육대회는 우리 체육 가족이 힘을 모아 가꾸어 나가야 할 소중한 한국 스포츠의 자산"이라면서 "선수들은 이번 체전 참가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인정받는 선수로 커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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