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수남 총장 수사 조언, 박지만한테 직접 들어"(종합)

김수남 "인사 나눈 적만,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만난 적 없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김수남 검찰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의 만남과 수사 조언 정황을 박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의혹 제기에 여당 의원들이 "'찌라시'처럼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하자 내놓은 재반박이다.

조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박지만 (회장)으로부터 제가 직접 들었다"며 "더 이상 무슨 근거가 필요하겠나. 필요하다면 더 꺼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는 박 회장이 비서와 주고 받았다. 청와대 있을 때 얘기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나와 2014년에서 겨울까지 들은 얘기다"라며 "그 안에 있던 이야기는 지금까지 한 마디도 한 것 없고 있으면 어떤 불이익도 받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박지만 회장에 대해서는 제 기억으로 아주 오래전 4~5년전쯤 모 식당에서 인사를 나눈 적은 있다"며 "(정윤회 문건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중앙지검장 시절이 아니다. 중앙지검장 시절 만난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김 총장을 상대로 지난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직후 박 회장에게 직접 전화한 적이 있냐고 추궁했다.

김 총장이 "우리 만났다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한 적 있냐"고 하자 박 회장이 "없다"고 했고, 김 총장이 다시 "그럼 없다고 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무슨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만난 적) 없다. 시기를 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 총장이 2014년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있던 박 회장에게 "'(검사가)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해도 내놓지 마십시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장이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하자, 조 의원은 재차 "검사는 휴대폰을 달라고 읍소하고 검사장은 주지 말라하고, 제가 파악하고 있는대로는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박 회장 지인이 박 회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김 총장에게 박 회장과 만난 적이 없느냐고도 추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당 박지원 의원이 "박 회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김 총장(당시 후보자)은 적극 부인한 바 있다.

조 의원에 따르면 당시 메시지에는 "오늘 박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가 당황하는 모습 보셨냐"는 지인의 물음에 박 회장이 "그랬겠지"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김 총장은 "그런 관계(둘이 만나는 관계)가 아니다. 왜 저런 문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이와함께 조 의원은 김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인사가 난 직후, 총장 부인이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박 회장에게 "우리 남편 중앙검사장 시켜줘서 고맙다고 했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김 총장은 "우리 집사람이 누구에게 인사 청탁하고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