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첫날 이 의장은 우주사령부, 사이버사령부 등 합동기능구성군사령부를 포함하는 미 전략사령부를 방문해 미국의 확장억제 수단인 B-2·B-52 폭격기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유사시 한반도에 제공될 확장억제 전력의 공세적, 적시적 전개 의지와 능력을 확인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3일 밝혔다.
미 측은 이 의장에게 폭격기의 작전능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억제 전력 제공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미사일 방어, 핵무기 운용, 지휘통제, 우주 공간 작전, 정보작전, 정보‧감시‧정찰(C4ISR) 등의 전세계적 타격 및 전략적 억제 등을 주 임무로 하는 통합 전투 사령부다.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일각에서 확장억제 전력의 일환으로 거론되는 대북 선제타격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미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 의장은 미 전략사령부를 방문한 뒤 "이번 방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능력과 의지가 확고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한미동맹은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이니 사령관도 "동맹국인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며,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헌신을 다 할 것"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자산의 대비태세와 제공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MCM은 한미 양국 합참의장이 참석하는 최고 군사협력기구로, 197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의장은 14일에는 던포드 의장, 가와노 가쓰도시(河野克俊) 일본 통합막료장과 함께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를 열어 북한 위협에 대한 3국 군사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