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그들의 삶을 아시나요

CBS 첫 제작 영화 '순종' 내달 개봉

영화 '순종' 스틸컷(사진=CBS 제공)
"우는 자와 함께 울라."

영화 '프리덤' '레터스 투 갓' '불의 전차'를 선보여 온 기독교방송(CBS)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영화 '순종'(감독 김동민·이주훈)이 다음달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영화 '순종'은 레바논과 우간다에서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고 전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우간다 내전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딩기디 마을. 부모가 반군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던 아이들은 트라우마로 심한 발작을 일으킨다. 김은혜 선교사는 온 힘을 다해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하지만 그는 생전 가족들을 가난의 굴레에 던져둔 채 딩기디 마을 사람들을 보살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한편 중동 테러단체 IS의 주민학살 등 온갖 만행을 견디다 못해 레바논으로 탈출한 알리는, 세상과의 문을 닫고 헤어진 엄마를 그리워하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상처받은 난민 친구들과 함께 모여 살던 알리는 한국의 김영화 선교사를 만난 뒤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선교사였던 아버지의 삶을 이어받은 딸, 시리아 난민촌에서 수많은 이들의 아픈 영혼을 달래주는 선교사의 일상을 따라간다.

1년 6개월의 제작기간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이어진, 하루 15시간의 연속 촬영 등을 견뎌낸 제작진의 노력도 영화 '순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CBS 측은 "낯선 타국에서 희생하는 영화 속 한국인 선교사들의 모습을 통해 평소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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