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리 해경의 고속단정 침몰 규탄 후에 지금 중국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어요. '한국이 집단적인 발작을 벌이고 있다'라는 얘기를 공산당 기간지죠, 환구시보가 했을 정도로 엄청나게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리얼미터가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긴급 여론조사, 국민들의 여론을 조사해 보셨어요.
◆ 이택수> 네, 사드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한중 관계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문제로 다시금 악화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어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우리 측의 강경대응 기조에 뚜렷한 반감이 묻어났고요. 이에 국민의 반중 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까지 '이게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당부했는데요.
◇ 김현정>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해적이다'라는 얘기도 했고요.
◆ 이택수> 이런 상황에서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다음과 같이 질문했습니다. '최근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우리 해경의 고속단정을 침몰시킨 사건이 발생했고 우리 어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다음 두가지 정부 대응방안 중 선생님께서는 어느 방안이 조금이라도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어떤 대응 방안이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1번 답변은요?
◆ 이택수> '외교적 마찰이 있더라도 무력 사용 등 강력대응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61.3%로 나타났고요.
◇ 김현정> '강력대응하자'가 61.3%요?
◆ 이택수> '한중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33.7%로 나타나서 강력 대응 의견이 대략 2배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대화로 풀자'가 33.7%, '강력 무력사용까지 고려한 강경대응'이 61.3%. 많이 차이가 많이 나네요. 이거 결과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 이택수> 최근 들어 TV뉴스를 통해서 실제 중국어선이 공격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고, 조금전 말씀나왔던 대로 여야 정치권에서 모두 강경 대응을 요청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여론도 강력 대응,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 또 수도권, 대전, 충청, 세종 순으로 강력 대응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요. 반면에 광주, 전라 지역에서는 외교적 대응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략 10%p 이상 높게 나타나서 다른 지역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또 중도층, 진보층 순으로 강력대응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요. 연령별로는 전연령층에서 강력대응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30대에서 가장 높았고 그다음에 50대, 60대 이상 그리고 4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에서도 역시 여실하게 드러나네요.
◆ 이택수> 이번 조사는 10월 12일. 전화면접과 스마트폰앱 유선, 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이었고요. 무선 8 : 유선 2의 비율이었습니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 2%p였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송민순 전 장관의 얘기에 따르면 '우리가 이렇게 강력 대응을 하더라도 뭔가 증거를 확실하게 들이밀면서 그쪽에서 소위 속된 말로 찍소리 못하게 이런 것이 어떤 현명함이다,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건 아니다'라는 말을 해서 이것도 참고할 사항인 것 같고요.
정치권 여론조사로 가겠습니다. 국감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 핵심증인채택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우병호, 최순실, 차은택. 이런 게 겹쳐지면서 지금 정당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 이택수> 당청지지율이 이번주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2.2%포인트 하락한 30.4%였고요. 박근혜 대통령도 1.8%p 하락한 31.9%를 기록했습니다. 미르재단 의혹 그리고 국감에서 우병호 민정수석 불출석 논란 또 최순실 씨 딸 승마 문제와 관련한 공직자 해임 논란 등 부정적 보도가 계속 이어지면서 당 지지율도 빠지고 대통령 지지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반면에, 더민주는 0.9%포인트 오른 30%, 국민의당 역시 0.1%포인트이긴 하지만 오른 12.7%, 정의당은 1.1%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해서 야3당이 모두 올랐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30, 더민주 30, 정의당 5.3. 이걸 보면 말이죠. 지금 새누리당 비박계에서도 '최순실, 차은택, 우병우를 증인 채택해야 된다, 이거 미르 문제 털고 가야 한다 우병우 문제 털고 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거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금 대구 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30%대 혹은 20%대로 떨어졌는데요. 대구 경북이 42.2%를 기록했고 서울은 26%로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기, 인천도 28.7%였고요. 지지 텃밭인 대전, 충청 지역조차도 33.3%로 지금 낮은 상황이고요. 대통령 지지율도...
◇ 김현정> 대통령 지지도는요?
◆ 이택수> 동부벨트라고 할 수 있는 강원, 대구, 경북, 부산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대구, 경북만 42.7%고 모두 30%대로 텃밭에서조차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고 서울이 26.7%로 오랜만에 30%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이런 여론을 정치권이 흐름을 읽고 털 건 털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자꾸 흔드냐, 청와대를 흔드냐 이러면서 버틸 문제냐? 잘 생각해 봐야 될 거예요.
◆ 이택수> 그러다 보니까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반기문 총장이 동반하락을 했는데 0.1%포인트 하락한 23.4%로 문재인 전 대표가 20.3%라 오차범위 내에서 하락했습니다. 현재의 권력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다 보니까, 미래 권력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대선 후보 지지도를 지금 말씀하신 거죠. 그러니까 반기문 총장은 지금 어디 소속은 없습니다마는 여권에서 밀고 있다라고 알고 있는 반기문 총장이 23.4%로 약간 떨어졌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3으로, 지난주에 17.9였는데 올랐어요?
◆ 이택수> 2.4%포인트 올랐습니다. 싱크탱크 출범 이후에 민생, 안보, 현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발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량도 증가했고, 지지율이 2.4%p 올라서 11주 만에 20%대로 상승을 했고요.
◇ 김현정> 싱크탱크 발표하면서 언론에 많이 오르내린 것들이 이런 게 도움이 되는 거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정책공간 국민성장'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는데요. 당 안팎에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는 합니다만, 국민성장이 주는 기대감. 사실 지난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로 국민들의 기대감을 많이 모았는데 지금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대표도 국민성장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보도량도 증가했고 지지율도 올랐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는 10.1, 지난주에 10.4였어요. 이런 변화가 있었고요. 반기문 총장도 떨어지기는 떨어졌지만 많이 떨어진 건 아니에요. 23.5에서 23.4, 이 정도. 거기에 비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좀 많이 오른 편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 박원순 시장은 어때요?
◆ 이택수> 박원순 시장도 0.5%p 오른 5.4%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그 뒤로는 이재명, 오세훈 이런 순서로 이렇게 내려가는군요.
◆ 이택수> 네, 이번 순서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조사방법은 같았고 응답률은 전체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5%p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대선 주자에서도 이번에 주목할 건 반기문, 문재인 두 사람간의 차이가 상당히 컸던 것이 좁혀졌다는 거거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러다가 추세가 바뀔 수 있는 거예요?
◆ 이택수> 반기문 총장이 지금 당청 지지율과 같이 연동한다는 점이 눈에 띄고요.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 후보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같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 총장은 상승 가능성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앞으로는 조금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택수 대표님 오늘은 재미있는 앙케이트 안 가지고 오셨어요?
◆ 이택수> 지금 제가 준비한 마지막 것은 미국 대선 여론조사인데요. 이거는 나중에 좀 더 정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딱딱한 거 말고 지난번 여론조사같이 재미있는 앙케이트 조사도 한번 해 주세요. 이택수의 여론이었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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