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3일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쯤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시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 남성 중 1명은 손에서 테이프에 묶인 흔적이 있었고, 다른 1명은 양발과 손이 테이프에 묶인 채로 숨진 상태에서 발견됐다. 또 한국인 여성은 손목이 테이프로 결박된 채였다.
정부는 지문을 송부받아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을 통해 이들이 모두 40~50대의 한국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올해 4번째 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 사건으로, 피해자 수는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지난 2013년 12명, 2014년 10명, 지난해 11명이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및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필리핀 경찰 당국과의 협조하에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