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에 반한 英 선수들 "기분 좋은 1주일이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진=ESPN 영상 캡처)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오래 일하고 싶다."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약체 몰타를 상대로 2-0 승리에 그쳤고, 슬로베니아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웨인 루니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하지만 잉글랜드 선수들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과 함께 한 1주일이 꽤 만족스러운 눈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부패 스캔들로 67일 만에 물러나면서 급하게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100% 만족할 성적은 아니지만, 2승1무 승점 7점으로 F조 선두 자리는 지켰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계속해서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도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단 선수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편이다.


슬로베니아전에서 루니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조던 헨더슨(리버풀)은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과 함께 해서 좋았다. 서로 가까워졌고, 팀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미팅도 했다. 훌륭한 감독이었다.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감독,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오래 일하기 위해서라도 성적을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을 인정하고 있다. 성적을 떠나 선수들을 이끄는 능력에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헨더슨은 "팀으로서, 또 개인적으로도 이야기를 나눴다. 도움이 됐다. 우리는 팀으로서 함께 했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했고, 선수들의 이야기도 들어줬다"면서 "기분 좋은 한 주였다. 2승보다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다. 몰타, 슬로베니아와 2연전을 통해 자신감도 얻었지만,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자신감도 생겼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는 것도 알았다. 지금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자신도 있다. 다만 휴식을 취하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려 한다"면서 "일단 11월 전까지 우리 선수들을 더 살펴보고, 상대에 대해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11월 스코틀랜드,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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