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관 점거…총장, 학생대화 시도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 추진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한 지 이틀 만에 성낙인 총장이 대화에 나섰으나 평행선만 달렸다.

서울대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성 총장은 12일 오후 2시쯤 농성중인 총학생회 학생 1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성 총장은 "향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흥캠퍼스 내용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사업이 비민주적으로 추진됐고 대학의 기업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시흥캠퍼스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세게 요구했다.

서울대 본관에는 현재 100여명의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고 있으며, 보직 교수 등은 이를 피해 호암교수회관 등 다른 장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오후 9시 30분 성 총장의 사과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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