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 쏠린 눈, 갤노트7 단종 관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자료사진)
갤럭시 노트7의 뼈아픈 단종 결정이후 처음으로 12일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렸지만 노트7 단종 사태에 직접 관련이 있는 모바일 사업부쪽 사장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권오현 부회장이 이날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과 함께 아침 일찍 무거운 얼굴로 출근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지난 8월 창대하게 출발했지만 채 두달돼 안돼 초라하게 퇴장한 갤럭시 노트7 사태와 관련이 있는 신종균 모바일 총괄사장이나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이날 로비에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SDI 조남성 사장도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신종균 사장이나 고동진 사장 등 IM쪽 사장은 모두 오늘 사장단 회의에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굳은 얼굴로 회의장에 들어갔던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뒤 삼성사옥 1층 로비가 아니라 지하 주차장 쪽 통로를 통해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단종 이틀째의 곤혹스러움이 묻어나는 행보로 풀이된다.

서초동 삼성사옥에 평소보다 3배 넘게 모여든 취재진의 관심은 이번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그룹의 인사가 빨라질 것이냐에 쏠렸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27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문책을 겸한 새판짜기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잘 모르겠다"거나 '묵묵부답'이 반응이었다.

삼성그룹 인사에 정통한 삼성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조기인사는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은 문책할 일이 있더라도 연말까지 상황을 수습하도록 한 뒤 연말 인사때 반영해온게 관례였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서울대 의대 정선근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정 교수는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로 요통과 오십견 등의 전문가로 '백년허리'라는 책의 저자이면서 디스크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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