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재단의 설립배경과 운영과정, 목적 등이 베일에 가려 있는 상황에서 1000억원대 재단설립 이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기획재정부에 낸 문화관광부의 추천서에 따르면 미르재단은 향후 5년간 기부금 목표액을 70억원으로 산정했다.
올해 12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억원씩 늘리겠다는 것.
쌍둥이로 불리는 K스포츠재단 역시 향후 3년간 285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르와 마찬가지로 후원금 성격의 기업회비 등이 주요 수입원으로 분류됐다.
결국 두 재단 모두 앞으로 3~5년 안에 400억원 가량을 추가로 걷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또 기부금을 걷어서 1000억원대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대한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재단 설립 때처럼 기업들에 일방적 할당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된 두 재단에 대해 월별 수입과 지출 내역에 대한 검증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 기획재정부 유일호 장관과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등을 출석시켜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