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6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전달인 8월에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로 38만 7000명 증가하면서 반짝 30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꺾였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이유는 경기 침체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7만 6000명(-1.7%)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은 이래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외에도 농림어업(-6만 5000명, -4.4%),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 명, -4.8%)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0만 2000명, 4.6%),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만 7000명, 4.2%),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 1000명, 5.4%), 건설업(4만 1000명, 2.2%) 등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제활동인구는 2751만 6000명으로 38만 7000명 늘었고, 실업자도 98만 6000명으로 12만명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는데,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실업률(15~29세) 역시 9.4%로 1.5%p나 오르면서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25~29세 사이의 실업률도 8.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직격타를 맞은 울산과 경남의 실업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