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살수차에 물공급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여당의원들은 정치적 발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박찬우 의원은 '물대포용 물을 공급않겠다'는 박 시장의 발언은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이우현 의원은 광화문 폭력시위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더 나아가 살수차 시위장면 영상을 보여주며 "살수차는 불법시위를 막기위한 수단인데 물공급 안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쉽게 하는 정치적 발언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이에대해 박 시장은 "살수차 문제는 명백히 소방기본법에 화재나 재난보호를 위해서만 용수시설을 쓰도록 하고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물대포용 물을 공급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 시장은 "백남기 농민사망 사건에서 보듯 경찰도 시민도 다 피해자다. 정치가 이런 극단적 대결을 없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모든 문제해결의 최고 특효약은 소통이다. 국민 불만이 집회와 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게 좋은 정치"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어 "국민안전처도 재난 위기상황에 한정해 용수시설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며 "영국도 내무부 장관이 지난해 물대포 도입을 불허했고 일본도 물대포 사용 금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