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상반기만 9천억 적자에 성과급 2500만원씩 지급

올 상반기에만 9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수출입은행이 성과급으로 직원 1인당 2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93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은은 지난 2012년 148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지만 지난해 220억원으로 줄었고, 올 들어서는 6월까지 1조원 가까운 적자를 냈다.

그러나 9천억원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성과급으로 53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수출입은행 직원의 평균 보수는 9543만원이며 이중 2548만원이 성과급이다.

윤 의원은 "은행이 리스크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졌는데 책임은 지지않고 성과급만 펑펑 지급하고 있다"면서 "국책은행의 부실 관리 대책과 경영정상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은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대우조선 등 선박과 건설·플랜트 부문에서 연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 현재 수은의 연체채권은 모두 1조5839억원에 이른다. 이중 대우조선해양 등 선박 부문이 7441억원, 건설·플랜트가 727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