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개헌론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제동을 건데 이어, 비박계이자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김 의원이 재차 개헌론 점화를 시도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변화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대통령이 대승적인 결단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시점"이라며 개헌 시점까지 제시했다.
그는 "지난 1987년에 개정된 헌법은 대통령 직선과 군사정권 종식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탄생했지만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과 다양성을 담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대한민국의 혁신과 정치 개혁, 경제 재도약을 이뤄내야 하는데 개헌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우리 사회에는 개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그 논의 자체를 이어갈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더 이상 개헌논의를 뒷전에 미뤄둘 시간도 명분도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슬이 시퍼렇던 전두환 정권에서도 개헌은 이뤄졌다"며 "개헌은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인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고,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수도 이전 주장 등 권력구조 개편 뿐만 아니라 사회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