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이번 사건에 대한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중국 정부가 가해 선박 및 관계자에 대한 수사·검거·처벌 등 관련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 차관보는 이번 사건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우리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안으로써, 우리 법 집행 기관에 대한 직접적, 조직적 도발이란 점에서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가 중국 어민에 대해 철저한 지도 및 계도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향후 우리 측 수역에서 우리 측 단속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 관계 당국으로서 강력한 단속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추궈홍 대사는 중국 정부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고 책임있게 임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일 외교부가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초치해 항의한 이후 다시 이어진 것으로, 강한 항의의 뜻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측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지난 10일 "한국이 양국관계, 지역적 안정이라는 큰 틀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