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GMO 수입 국가로써 시중에서 판매되는 GMO 제품에 대한 표시 기준조차 제대로 없다는 사실이 집중 거론됐다.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은 40% 정도만이 GMO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심각성에 대해선 인지도가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6월20일부터 2개월 동안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방문형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22명(응답율 74%) 가운데 GMO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의원은 37.9%에 불과했다.
또한, 전국 공무원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율 100%)에서도 41.1%만이 GMO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회의원과 공무원 10명 가운데 4명 정도만이 GMO를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가 GMO 승인 전에 인체안전성과 환경유해성평가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공무원은 54.4%, 국회의원은 41.9%만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MO 표시제도와 관련해 현재 국내에선 '비의도적 혼입'의 경우 3%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국회의원은 24.8%에 지나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non-GMO 표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29.2%로 국회의원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반대한다는 의견도 60%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이 GMO 표시 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non-GMO 표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은 GMO를 본인들이 직접 먹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 후 GMO 단백질이 남지 않는 콩식용유에 대해, 일반 식용유 보다 가격이 낮아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국회의원은 56.8%, 공무원은 45.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