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GMO 위험성…국회의원·공무원 인지도 '심각'

국회의원 56.8%, 공무원 45% "유전자변형농산물 원료 식품 구입 않겠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수입산 GMO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낟알이 도로에 떨어져 자연번식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GMO 수입 국가로써 시중에서 판매되는 GMO 제품에 대한 표시 기준조차 제대로 없다는 사실이 집중 거론됐다.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은 40% 정도만이 GMO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심각성에 대해선 인지도가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6월20일부터 2개월 동안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방문형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22명(응답율 74%) 가운데 GMO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의원은 37.9%에 불과했다.

또한, 전국 공무원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응답율 100%)에서도 41.1%만이 GMO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회의원과 공무원 10명 가운데 4명 정도만이 GMO를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가 GMO 승인 전에 인체안전성과 환경유해성평가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공무원은 54.4%, 국회의원은 41.9%만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MO 표시제도와 관련해 현재 국내에선 '비의도적 혼입'의 경우 3%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국회의원은 24.8%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non-GMO(GMO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은 식품에 표시) 표시에 대해 국회의원은 26.1%만이 찬성했고, 절반이 넘는 50.9%는 소비자들이 GMO 작물에 대해 잘못 인식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공무원들은 non-GMO 표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29.2%로 국회의원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반대한다는 의견도 60%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이 GMO 표시 제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non-GMO 표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은 GMO를 본인들이 직접 먹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 후 GMO 단백질이 남지 않는 콩식용유에 대해, 일반 식용유 보다 가격이 낮아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국회의원은 56.8%, 공무원은 45.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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