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디자이너 에르노 루빅이 1974년 발명한 정육면체 퍼즐 '루빅 큐브'가 화려하게 복귀했다고 최근 CNN이 보도했다.
2004년 설립된 세계큐브협회(WCA)는 매달 수 십개의 대회를 개최한다. 유튜브에는 윌 스미스,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사가 큐브 맞추는 영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들을 중심으로 큐브 열풍이 거세다. 베이징에만 큐브 교육기관 200곳이 있을 정도다.
왕창의 어머니 왕지앙펑은 "아들이 큐브에 흠뻑 빠져 있다. 가장 좋아하는 방과후 활동"이라며 "아들이 즐기면서 뭔가를 배울 수 있어 만족한다. 큐브 덕분에 뇌기능이 향상되고, 스마트폰을 멀리해서 더 좋다"고 했다.
중국에서 큐브를 즐기는 인구는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세계큐브협회 주최 첫 공식대회 참가자가 100여 명에 불과했다. 반면 이번 대회는 손으로 맞추기, 발가락으로 맞추기, 눈 가리고 맞추기 등 18가지 세부종목에 1천 여명이 참가했다.
세계큐브협회 크리스 크루거 회장은 "미국인이 주로 유튜브 영상으로 큐브를 배우는데 반해 중국인은 큐브 교육기관에서 정식 교육을 받고 대회에 참가하는 등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이라고 했다.
프로 큐브 선수이자 인기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브레인' 우승자인 순 홍예는 "큐브는 자신감, 집중력, 손과 눈의 협응력,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친구를 사귀고, 인내심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