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복귀전 연기 "아직 준비가 안 됐다"

타이거 우즈. (사진=studiopga 제공)
몰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 미국)의 복귀가 연기됐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실력이 부족하다"면서 14일 열릴 예정인 세이프웨이 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2009년 불륜 스캔들 이후 추락한 우즈는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거두며 부활하는 듯 했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세 번이나 허리 수술을 하면서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재활에만 매진했다. 우승도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었다.


그런 우즈가 지난 8일 복귀를 선언했다. 바로 2016-2017시즌 PGA 투어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이 복귀전이었다.

우즈의 복귀 소식에 골프계도 뜨거워졌다.

1~2라운드 파트너로 오랜 라이벌인 필 미켈슨(미국)을 배치했고, 대회 전 열리는 프로암에서는 NBA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라운드를 펼치도록 했다. 세이프웨이 오픈은 "타이거를 보러오세요"라고 대대적 광고를 했고, 덕분에 티켓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2배로 늘었다.

하지만 우즈는 끝내 복귀를 미뤘다. 우즈는 "출전을 발표했을 때는 출전할 생각이었다. 라이더컵에 부단장으로 참가하면서 더 열정이 생겼다"면서 "다만 최근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아직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11월3일 열리는 터키항공 오픈도 불참한 뒤 12월1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다.

한편 우즈 대신 출전권을 손에 넣은 선수는 맥스 호마(미국)다. 2부 투어인 웹투어닷컴에서 활약하던 호마는 올 시즌 다시 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호마는 SNS를 통해 "타이거 고마워. 저녁은 내가 살게"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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