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역 첫 다국적 기뢰전훈련 "유사시 유엔국 한반도 전개 보장"

한미 해군 등 8개국 참가 부산, 진해만 일대서 기뢰탐색·제거·폭파 훈련

해군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작전기지와 진해 일대에서 해군 주관의 다국적 기뢰전훈련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다국간 기뢰전훈련은 지난해 한국 해군과 미국 해군의 협의에 따라, 유사시 다국간 연합 기뢰전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것이다.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5성분전단(전단장 김종삼 준장) 주관으로 실시되는 훈련에는 35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 등 한국 해군함정 7척이 참가하며, 미 해군에서는 1400t급 소해함 파이오니어함 등 해군 함정 2척과 소해헬기(MH-53E) 2대 등이 투입된다.

각국 폭발물처리(EOD)팀을 비롯한 한국,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 8개국 380여명의 병력도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6‧25전쟁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다국간 기뢰전 훈련으로, 15일 부산작전기지에서 개회식과 출항사전회의를 시작으로 실시된다.

진해만 일대에서 기뢰탐색, 기뢰제거, EOD팀에 의한 기뢰폭파 등의 실전적 해상훈련이 이뤄진다.


김종삼 준장은 "한국 해군이 최초로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다국간 연합 기뢰전능력을 발전시키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훈련으로, 유사시 해상교통로 보호와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전력이 안전하게 한반도에 전개되도록 보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부터 13일까지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주한 미 해군사령부 주관으로 기뢰전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태국, 터키, 필리핀, 호주 등 11개국 기뢰전 전문가들이 참가해 각국의 기뢰대항전 능력과 절차 등을 소개하고 다국간 기뢰전 능력 발전에 대해 논의한다. 참가자들은 심포지엄 종료 후 판문전 공동경비구역(JSA) 해군 2함대 등을 견학한다.

훈련 참가국 지휘부는 오는 15일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22일에는 참전용사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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