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세수 진도율이 3.8%p 더 빠르고, 국세 수입 자체도 20조8천억원이 더 걷혔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7조1천억원이 더 걷혔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도 각각 6조9천억원과 5조1천억원이 더 들어와 세수진도율이 크게 개선됐다.
이처럼 세수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지난 7월 누계로 15조4천억원 적자이던 것이 8월들어 11조6천억원 적자로, 재정 적자가 3조8천억원 가량 더 줄었다.
세금이 예상보다 더 걷히면서 국가 재정이 보다 건전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가 계속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9월부터는 올해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세수를 활용해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고 있어서,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적자폭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9월 이후에는 생산과 소비 등이 부진해지고 있어, 세수 개선세도 함께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8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07조1천억원으로 지난7월 600조3천억원으로 처음으로 나라빚이 600조원을 넘은 이후 계속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기재부는 "9월에는 국고채 상환이 있어 다시 중앙정부 채무가 600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재부는 갑작스런 재정소요가 없다면 올해 말까지 중앙정부 채무를 600조원대 초반 수준인 603조2천억원으로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