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외국계 담배회사 대표가 동시에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1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 백복인,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BAT코리아 토니 헤이워드, JTI코리아 스티븐 로스다이어 등 4개 담배업체 대표는 12일 열리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와 BAT코리아 헤이워드 대표는 13일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KT&G는 '더원'·'에쎄' 등 국산담배, 한국필립모리스는 '말보로'·'팔리아멘트'·'라크', BAT코리아는 '던힐'·켄트', JTI코리아는 '마일드 세븐'·'카멜'·'윈스톤'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들 담배회사는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 이전에 출하한 담배를 인상 이후에 팔면서 거둔 재고차익에 대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물량을 매점매석했다가 담배값 인상 이후에 풀어 수천억원의 재고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담뱃값 인상 과정에서 200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 국세청 등 주무 부처에 탈루 세금과 가산세 징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