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군산 공룡 발자국 화석 훼손 심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관리소홀로 훼손이 심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억년 이상된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이 군산에서 발견돼 지구의 역사와 초기 생물의 역사적 발자취로 학술과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는 지난 2014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됐다.

이 화석단지는 군장산업단지 부근의 넓은 평야지대에 낮은 구릉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지방공단 도로개설 공사 진행 중에 발견됐다.


하지만 이 화석의 훼손정도는 이미 군산근대화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커다란 공룡 발자국 화석과 비교할 때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뻘 구조의 이암층에 형성된 공룡 화석은 이암 자체가 무른데다 주변의 도로에 대형차량이 다니면서 진동과 공해 등으로 훼손정도가 심각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오광종 전북대학교 교수는 "산북동 공룡 화석의 풍화작용이 진행되면서 박리 현상 등 훼손 정도가 심해 이대로 방치될 경우, 앞으로 10년 후에는 형태가 사라질 우려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오 교수는 "산업도로변이라 대형 트럭이 지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풍화요인이 진동이어서 진동요인에 대해 대책을 나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천연기념물 산지를 우회해서 지나는 도로를 개설하거나 농수로를 이용한 방진 시설 등 진동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산북동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보존처리 용역이 진행중이어서 결과가 나오는 내년 쯤 본격적인 보존 처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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