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빙상스타 故 노진규, 체육유공자 지정

1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故 노인규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지병으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고(故) 노진규가 체육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3회 국개대표선수보상심사위원회에서 고 노진규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1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과 2013년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그러나 2013년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미루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병이 호전되지 않았고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상까지 당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고 노진규는 다시 트랙에 돌아오기 위해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4월 3일 끝내 숨을 거뒀다.

심사위원회는 "국가대표로 경기와 훈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치료 시기를 놓쳐 질병이 악화,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을 인정해 고 노진규를 대한민국체육유공자로 심사·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족은 월 120만원의 연금 등 혜택을 받게 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려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사명을 다 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체육유공자 선정이 선수와 지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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